[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3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과 관련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우리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치 원로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의 강남갑 공천을 두고 "국가적 망신", "남한에 뿌리가 없다" 등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태 전 공사는 "선거일선에서 사력을 다하는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경제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 원내대표는 "태 전 공사는 대한민국 헌법상 엄연한 우리 국민이다. 특히 대한민국에 들어와 우리 국민과 전세계에 북한의 적나라한 실상을 널리 고발해온 인물"이라며 태 전 공사를 두둔했다. 또한 "이미 우리 당은 지난 2012년 탈북민 출신 조명철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해 당선시킨 바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이 태 전 공사를 지역구 후보로 낸 것은 비례대표를 넘어 한 단계 더 나아간, 혁신 공천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태영호 후보의 공천은 최고위원회에서 지켜낼 것"이라며 "이미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태영호 후보의 공천은 재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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