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방역활동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를 억제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한 한국의 참여를 높이 평가한다"며 "글로벌 대응을 위해 300만달러 지원을 약속한 데 대해서 감사한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전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과 통화에서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활동과 성과를 설명했다. 더불어 보건 취약국가 지원과 연구개발 촉진 등 WHO의 코로나19 국제공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300만달러를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방역활동을 호평했다. 사진/뉴시스
앞서도 WHO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고무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고된 사례도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등의 사례에서 보듯) 코로나19는 억제될 수 있다"며 "다만 정부의 모든 기구가 참여하는 협력적이고 접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증가 속도는 둔화하는 추세다. 이날 0시 기준 총 확진자는 7382명으로 집계됐지만, 전날에 비해 248명이 증가하는 수준이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떨어진 건 지난달 26일 이후 12일 만이다. 추가 확진자가 전날 367명에 이어 200명대로 떨어지면서 이전보다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루 500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감소했다"며 "아직은 매우 조십스럽지만,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언급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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