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19 검사 드라이브스루 설치·운영에 50억 투입
하루 최대 540명 검사 가능…사태 종식 후 기타 감염병 진료 등 활용
2020-03-03 15:04:53 2020-03-03 15:04:53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는 증가하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신속하게 검사하기 위해 ‘드라이브스루’형 대규모 선별검사센터를 설치·운영한다. 도는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을 긴급 투입, 수원월드컵경기장(P4 주차장)과 도청 북부청사 운동장 등 남·북부 1곳씩 총 2곳에 센터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컨테이너 설치와 인건비, 보호물품·의약품물품 구입비 등으로 총50억원의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투입한다. 센터 설치를 희망하는 시·군에는 설치비의 절반을 도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의심 환자가 차를 타고 일방통행 동선에 따라 이동하면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의심 환자 확인 및 문진 △검체 채취 등 진료 △안내문 및 약품 배포 순서로 검사를 진행한 후, 소독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고양시 주교동 내 공용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인 ‘고양 안심 카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는 도내에 대규모 선별검사센터를 설치함으로써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다수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량의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의심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해 의료기관 내 감염·전파 위험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일반 병원의 경우 의사 한명당 하루 평균 검사 가능 인원이 10명 정도지만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는 한 검사소당 최대 54명의 검사를 할 수 있다. 2개 센터에 10개의 검사소를 갖춘 도의 선별검사센터에서는 하루에 최대 540명을 검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는 비상상황인 만큼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선별검사센터를 설치하고, 감염병 확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후에는 이 시설을 도 의료원 및 시·군 보건소에서 기타 감염병 진료 등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에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차량 이동 선별진료소가 문을 연 3일 서초구 옛 소방학교 부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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