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1운동 정신으로 코로나19 이겨낼 수 있다"
3·1절 101주년 기념식 참석…"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
2020-03-01 14:41:53 2020-03-01 14:41:5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라는 국난을 3·1 독립운동의 정신으로 함께 극복할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101주년 기념식에서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3·1 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면서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과 기업, 정부와 지자체 등 우리 사회 각계의 자발적인 노력에 거듭 감사의 뜻을 밝히고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다.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다. 정부가 앞장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북측에는 '코로나19 방역협력'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함께, 영웅, 극복'을 키워드로 준비됐다. 청와대 측은 "국민 모두가 서로의 영웅이 되어 희망을 외쳤던 100년 전 그날처럼 위기마다 끊임없이 이겨낸 대한민국의 민족성을 강조하고, 엄혹한 시기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긍정의 힘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역문제를 감안해 행사 규모는 축소했다. 참석자는 주요 인사 50여명 내외로 일반인 참석은 최소화했다. 감염 전파 가능성 등이 높은 포상 수여도 식순에서 제외했다. 대신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올해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된다고 소개했다.
 
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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