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산업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를 긴급 점검했다. 이어 피해기업의 임대료를 30% 인하하고, 방역도움센터를 통해 방역물품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한국산업단지공단대경지역본부를 방문해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 코로나19 대응 현황 긴급점검회의를 화상회의로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관련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산업단지의 방역대응 체계를 점검,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한국산업단지공단대경지역본부를 방문해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긴급점검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지난 25일 오후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성 장관은 먼저 구미산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면담을 통해 입주기업들의 피해와 대응 상황을 확인했다. 이에 코로나19 대응이 어려운 기업에 방역장비를 대여하고 방역마스크 및 손 소독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근로자 감염, 생산중단, 사업장 폐쇄 등 산업단지내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는 3개월간 임대료를 30%인하(월 100만원 이내)하기로 결정했다. 지원 대상은 산업단지공단 보유시설 입주기업들로, 이들은 현재 전국 산단 내 지식산업센터 12개소에 소기업 602개사가 있으며 약 3300명이 근무중이다.
대중국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도 피해품목을 생산하거나 원자재구매한 기업 정보를 공유하고, 제조기업 간 거래 매칭을 지원키로 했다.
성 장관은 이어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및 지역본부장들과 점검회의를 갖고 산업단지공단의 대응현황을 파악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단지공단은 소규모 사업장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국 11개 주요 산단에 방역도움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방역물품 대여, 산단 내 다중이용시설 방역, 방진마스크 및 손소독제 제공, 지자체-보건소 연계 중소기업 방역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미산단의 50인 미만 기업 2156개사 약 2만1000명에게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경북지역 37개 산단 관리기관을 연계해 확진자 및 밀착접촉자 등 피해현황을 파악, 피해기업에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고 방역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체계 강화 계획도 밝혔다.
성 장관은 "비상상황인 만큼 방역도움센터와 11개 산업단지공단 지역본부가 지자체 및 보건소 등과 협조해 철저한 방역조치를 하고 기업과 긴밀하게 소통해 산단 기업의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산업부와 유관기관의 지원책을 활용한 현장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부는 이후에도 산단 입주기업의 원자재 및 부품 수급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역산업 활력을 조기 회복할 수 있도록 추경예산을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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