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JP모건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된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오랫동안 블록체인 기술은 지지했지만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온 인물이다.
25일 크립토글로브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은 최근 발간한 <블록체인·디지털 통화·암호자산, 주류가 될까?>의 보고서에서 암호화폐가 일부 투자 포트폴리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무역 금융·지불 등 블록체인 솔루션은 은행 부문에 가장 높은 수준의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블록체인 지불 솔루션의 광범위한 적용은 3~5년 정도 남았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블록체인이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기술로, 금융기관 참여가 늘면서 크립토마켓이 지속해서 성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대한 JP모건의 평가는 다이먼 회장의 입장만큼 변화하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2017년 9월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일축했을 만큼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2018년에는 비트코인은 사기라는 발언에 후회한다며 다소 완화된 입장으로 선회했다. 블록체인은 현실이며, 암호화 가상달러도 가능하다며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해 가치를 부여했다. 다만 여전히 비트코인에는 흥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후 지난해 2월 JP모건은 자체 스테이블 코인인 JPM 코인을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는 도매 결제 사업 고객들 간의 거래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디지털 토큰이었다.
이번 JP모건의 보고서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기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지난 1년 동안 투자 포트폴리오의 위험회피수단으로 제한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암호화 자산은 국내 통화와 결제 시스템 모두가 신뢰를 상실할 때를 대비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JP모건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향후 하나의 자산 유형으로 널리 인정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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