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 매출성장률 30% 육박..31일부터 이틀간 공모
내달 10일 코스피 입성
2010-05-24 15:34:20 2010-05-24 19:11:41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국내 중견 제약사 이연제약이 24일 올해 매출액 1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연제약은 오는 6월10일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목표 1200억원을 비롯, 내년과 오는 2012년 예상 매출액 1700억원과 2000억원 달성을 중기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950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56% 증가했으며 상장을 전제로 한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2009년 기준)은 거래소 의약 업종 상위 30개 기업 중 1위다.
 
이연제약의 매출은 제네릭 55%, 오리지널(조영제) 30%, 의약품 원료 15%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사측은 현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네릭 사업 대비 신약 개발 사업 부문 매출을 큰 폭 늘려 올해 안에 제네릭 3대 신약 7 비율로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성락 이연제약 대표는 "총 매출 중 제네릭 부문이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은 경쟁사와 비교할 때 큰 비중은 아니다"며 "향후 신약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해 기술 집약형 기업으로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을 통해 조성한 자금은 신약 연구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임을 고려할 때 내년 중에는 업종 내 리딩 그룹 안에 속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연제약은 지난 2004년과 2008년 유전자 치료제 전문업체 바이로메드(084990)와 유전자 치료제 공동 개발과 독점 판매를 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 신약을 연구 개발 중이다.
 
양사가 개발 진행 중인 신약은 심혈관·지체질환치료제(VM202RY)와 유방암 항암치료 백신(VM206RY) 2종으로 VM202RY는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에서 임상시험 중이며 VM206RY는 한국과 미국에서 전임상이 완료돼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한다.
 
회사는 이르면 오는 2014년 유전자치료제가 상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매출의 30% 비중인 조영제 부문은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 쉐링'에 이어 국내 점유율 2위, 국내 제약사 기준 1위를 지키고 있다. 회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조영제 판매로 벌어들인 매출은 294억원이다.
 
원료 의약품 사업은 회사의 수출 비중이 두드러지고 있는 부문. 지난해 기준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55%로 총 매출의 15% 정도지만 회사는 올 한 해 동안 단일품목 내 비중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연제약은 현재 총 48개의 원료 의약품 허가 품목을 보유 중이며 이 중 슈퍼 항생제 원료인 황산아르베카신(ABK)은 수출 단가가 1.4kg 당 1억원 이상인 고부가가치 원료 의약품이다.
 
지난해 단일 품목으로 500만달러 수출을 달성, 국내 중소 제약사 수출 1위를 차지했으며 사측은 올해 수출 규모가 6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성락 대표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80.95%로 유통가능 물량이 공모주와 구주 포함, 15.98% 수준(우선주 제외)이다. 유통 주식 물량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상장 후 회사 여건에 맞춰 유통 물량을 점차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제약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주당 1만6500원~1만8000원. 공모주 청약은 오는 31일과 6월1일 이틀 간 진행된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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