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 '준중형 트럭'시장 진출…“현대차 독점 깨뜨릴 것”
4일 기자간담회 개최…김방신 사장 "5년 내 점유율 30% 목표"
2020-02-04 16:15:34 2020-02-04 16:15:34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타타대우상용차가 올해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현대자동차 ‘마이티’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향후 5년 안에 점유율 30%를 달성해 독점 구조를 무너뜨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은 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준대형 트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준중형 트럭 시장은 현대차가 9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고객 선택의 폭이 좁다”면서 “연말 준중형 트럭을 출시해 현대차가 독점하고 있는 판도를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 1995년 대우상용차의 트럭 부문으로 시작했으며, 2004년 인도 타타자동차가 100% 인수하면서 타타대우상용차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출범했다. 전북 군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연평균 2만3000여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생산 모델로는 ‘프리마(PRIMA)’와 ‘노부스(NOVUS)’가 있다.  
 
김방신 타타대우 대표가 4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내 준중형 트럭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사진/타타대우
 
현재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 규모는 연간 1만대 수준이며, 현대차 마이티가 2018년 기준 91%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경쟁사 차량보다 품질과 성능은 10% 뛰어나게, 가격은 10% 낮게 책정할 예정”이라며 “이미 시장을 장악한 모델을 넘어서려면 후발주자로서 품질과 가격에서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마이티는 2.5톤, 3.5톤의 차종이 주력 모델이지만 타타대우는 소형(1톤)부터 중형(4.5~8.5톤) 사이의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하면서 부진에서 탈피하고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트럭 시장의 최전성기 시절은 2016~2017년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당시 중대형 트럭 시장 규모는 3만대에 달했다”면서 “지난해는 1만8000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시장 규모가 40% 줄었다”고 설명했다. 
 
타타대우는 연말 준중형 트럭 출시를 계기로 성장 동력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타타대우
 
또한 “메르세데스-벤츠, 스카니아, 만, 이베코 등 해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국내 마케팅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타타대우의 점유율도 과거 30%에서 현재 22~23%로 낮아졌다”면서 “앞으로 상품성을 개선하고 고객만족을 위한 활동을 강화해 점유율을 회복해 가겠다”고 말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이를 위해 지난해 ‘인생트럭, 고객의 소리로 움직입니다’라는 슬로건 발표를 시작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애프터서비스(AS) 편의 향상을 위해 수도권, 영남, 호남 각 1개씩 서비스 네트워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친환경 트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기트럭은 준중형까지 가능하며, 중대형 이상부터는 화물을 적재하고 운행하려면 배터리 크기가 매우 커져 짐을 싣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진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수소트럭으로 가야하지만 그 전 단계로 LNG트럭이 대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LNG 트럭은 경쟁사보다 먼저 상품화에 성공했고 현재 준중형 전기트럭을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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