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국내 공장 가동을 11일까지 순차적으로 중단한다.
현대차 노사는 4일 실무협의를 열어 공장별, 라인별 휴업 계획에 합의했다.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중 1개 라인은 이미 이날 오전부터 생산가동을 멈췄다. 포터를 만드는 울산 4공장 1개라인은 이날 오후부터 휴업에 들어가며, 코나·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은 5일부터 휴업한다. 전주공장과 아산공장도 각각 6일, 7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국내 공장 가동을 11일까지 중단한다. 사진/뉴시스
노사는 부품수급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할 수 있지만 울산 2공장은 10일, 나머지 공장은 11일까지 휴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휴업 기간,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부품수급 차질로 인해 생산 라인별 탄력적으로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세부 휴업 일정은 사업부별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이번 사태로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면서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국내 협력업체의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내 공장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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