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글라스, 3년만에 흑자전환…"올해 전망도 맑음"
"캔 사업 매각 후 유리사업 집중 효과"
2020-01-29 16:36:08 2020-01-29 16:36:0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삼광글라스가 3년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B2B와 B2C 영역에서 고루 성과가 개선된 덕분이다. 
 
삼광글라스는 29일 지난해 매출이 2842억원, 영업이익이 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7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후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실적은 지난해 매각한 캔 사업 부문을 포함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49억원에 이른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7월 캔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한일제관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분할 매각 절차는 지난해 10월29일 최종 매매대금 555억원으로 종결됐으며 양사 모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성공적인 인수합병(M&A)으로 평가했다. 
 
삼광글라스는 캔사업 분할매각 이후 ‘유리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실제 그 성과들이 전 사업부문에서 나타났다. 
 
B2B 병유리 사업 부문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판매 성과에 따른 유리병 수주 실적 호조와 해외 수출량 증가 추세로 매출액이 상승했다. B2C 영역에서는 대표 브랜드 글라스락이 포함된 생활용품 사업 부문에서 온라인 매출 증대와 신제품 판매 실적 선전이 영업이익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3월 공식 오픈한 글라스락 직영몰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이벤트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꾸준히 이끌어내고 있으며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에도 기여했다.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트렌드를 겨냥한 전자레인지 조리용 유리용기 ‘글라스락 렌지쿡’, 테이블웨어로의 활용성을 제안한 ‘글라스락 온더테이블’ 등의 신제품과 글로벌 인기 캐릭터 ‘핑크퐁’과의 컬래버래이션 및 삼성전자 냉장고와의 협업을 통한 특판 채널 발굴, ‘국민 이유식기’로 각광받는 글라스락 베이비의 선전 등으로 글라스락 제품군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매출 신장도 이어지고 있다.
 
삼광글라스 본사 전경. 사진/삼광글라스
 
여기에 최근 조직 개편으로 생활용품사업본부 내 온라인팀을 신설해 글라스락 온라인 매출 증가에 더욱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 밖에 논산1공장 용해로가 보수를 마치고 정상 가동되고 있는 점도 이익 개선에 기여를 한 것으로 회사 측은 전했다. 
 
문병도 삼광글라스 대표이사 사장은 “2019년도 연간 흑자 달성은 삼광글라스가 지난 수년간 이어진 적자 위기를 극복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 생활유리 제조사업에 더욱 집중해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매출 확대로 회사의 성장 동력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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