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절반 "신남방국가 시장 개척 기대"
대내외 리스크에도 "수출 좋아질 것"
2020-01-28 12:00:00 2020-01-28 12: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도로포장재 생산 중소기업인 로자인은 지난해 신기술을 적용한 도로포장재를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수출했다. 올해는 베트남은 물론 아세안 시장 전체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이처럼 베트남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을 향한 수출 중소기업들의 구애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8일 발표한 '2020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5곳(49.3%)은 올해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신남방국가를 꼽았다. 신남방국가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들과 인도를 포함한 11개국을 지칭한다. 
 
다음으로 중국(29.3%), 유럽(25.3%), 신북방국가(16%), 북미(12.3%)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2019년 수출 실적이 있는 전국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실시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올해 중소기업들의 수출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었다. 응답 기업 53%가 보통이라고 답한 가운데, 좋다가 30%(좋음 28.7%·매우 좋음 1.3%), 나쁘다가 17%(나쁨 15%·매우 나쁨 2%)로 각각 나타났다. 이들은 올해 수출에 영향을 끼칠 대외 리스크로 '전세계 경기 악화 및 주요 교역국 내수 침체'(6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미중 무역 분쟁'(14.3%), '미·이란 분쟁으로 인한 중동 리스크'(10.7%) 등도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외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 시장 다각화'(41%),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35.7%), '별도 대응방안 없음'(16.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규 진출 희망 시장으로는 신남방국가(35.7%), 유럽(23%), 북미(18.7%), 신북방국가(15.7%) 순으로 신남방국가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보였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중점 과제로는 '전시회·시장개척단 등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52.7%)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출 기업 우대 금융 정책 및 지원강화'(47.7%), '신남방·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 지원 확대'(34.3%) 등이 뒤를 이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도 미중 무역분쟁, 중동문제 등 다양한 수출 리스크가 있음에도 중소기업들은 긍정적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수출 다변화를 위해 신남방국가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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