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인 오늘 서울 등 서쪽 지방 곳곳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북서 기류를 타고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초미세먼지가 맞바람에 따른 대기정체로 축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오후 경찰헬기에서 바라본 경기 평택시 서평택JC 인근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는 정체현상이 빚어지는 반면 상행선은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25일 12시 기준으로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을, 나머지 지역은 '좋음'을 나타냈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설날인 25일부터 원활한 대기 흐름과 강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북서 기류를 타고 유입되는 국외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초미세먼지가 맞바람에 따른 대기정체로 축적되면서, 수도권·충청권·호남권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어제(24일)에 이어 ‘나쁨’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서울 39㎍(마이크로그램), 경기 47㎍, 인천 36㎍, 충북 56㎍, 전남 31㎍, 광주 47㎍ 등으로 '나쁨'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 77㎍과 충남 76㎍, 전북 63㎍은 대기질이 '매우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강원 19㎍, 경북 12㎍, 경남 15㎍, 대구 10㎍, 울산 8㎍, 부산 11㎍, 제주 18㎍로 공기질이 '좋음' 수준을 나타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전에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서쪽지역에서 농도가 높겠지만, 오후부터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휴 막바지인 내일(26일)에는 동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예보돼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대기질은 차츰 '좋음'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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