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올 겨울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고 상대적으로 미세먼지가 덜한 덕분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방문객이 늘고 있다. 17일 기상청과 에어코리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섭씨 2.8도로 평년보다 1.3도 높았고, 1월에도 전국 기온이 대체로 영상권에 머물고 있다. 올 겨울 들어 서울지역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가 두 차례 있던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엔 경보 1차례, 주의보 5차례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운영 중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야외시설인 탓에 수도권형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운영을 중단한다. 비상조감조치 발령 시 즉시 이용객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1시간 이내 운영을 중단한다. 초미세먼지가 시간당 평균 75㎍/㎥ 이상 2시간 지속하면 발령되는 주의보 발령 시 발령시점 운영회차 이후 중단 조치가 내려진다.
2018년 겨울시즌엔 모두 8일간 46회차에 걸쳐 미세먼지로 인한 운영 중단조치가 내려졌다. 비상저감조치로 인한 중단이 3일, 초미세먼지 주의보로 인한 중단이 5일이다. 일요일인 1월13일과 다음날인 14일엔 비상저감조치로 이틀 내내 운영이 중단돼 가족·친구·연인 등 내국인은 물론 이색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자 찾았던 외국인들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행히 올해는 2일간 12회차에 걸쳐 미세먼지로 인한 운영 중단이 이뤄져 작년에 비해 1/4 가량으로 준 셈이다. 지난 11일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오후 6시30분부터 다음날인 12일 전 회차까지 운영을 멈췄다. 다른 날은 모두 정상운영했다.
덕분에 올해 방문객은 16일까지 8만1203명으로 작년 동기 71540명보다 9663명, 13.5% 늘었다. 포근한 날씨와 미세먼지 저감이 시민·관광객들의 야외활동을 부른 셈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지난해에도 12만4456명이 이용하며, 전년보다 1만7785명, 15% 증가해 겨울철 대표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시민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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