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성동조선해양을 품은 HSG중공업이 선박 개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해양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박에 대한 친환경 설비 투자가 늘어나자 관련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일근 HSG중공업 대표는 현재 그리스 해외 출장 중이다. 선박 개조산업 현황과 수요 파악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해양을 품은 HSG중공업이 선박 개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조선소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회사는 지난달 말 성동조선해양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 중순 인수금액 2000억원 중 잔금 90%를 납부할 예정이며 성동조선 근로자 660여명을 모두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수한 부지는 약 40만평에 달한다.
HSG중공업은 대규모 부지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조선소 부지 규모는 블록과 해양플랜트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박 개조 사업도 벌일 수 있을 정도다.
아직 검토 단계지만 일단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부터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가 강제화되면서 배기가스 세정장치 스크러버(Scrubber) 설치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스크러버 장착 선박은 1300여척에 불과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 3000척을 넘어섰다. 또 작년 9월부터는 국제항해를 하는 모든 선박에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도 달아야 한다.
HSG중공업 관계자는 "수리사업도 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며 "(사장 출국은)수요가 있는지 시장 확인차 가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동조선해양을 품은 HSG중공업이 선박 개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과 HSG중공업 주요 관계자가 지난달 말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박승근 큐리어스파트너스 대표이사, 홍성환 HSG중공업 회장, 정연희 창원지방법원 주심판사, 조송호 하화정 성동조선해양 관리인) 사진/성동조선해양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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