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한국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서비스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증강현실(AR) 스마트글래스용 광학 솔루션 전문 기업 레티널은 핀 미러 2020 렌즈를 공개했다. 핀 미러 2020 렌즈는 기존 AR 광학계 기술의 난제로 알려진 세로 시야각 문제를 극복했다. 기존 23도였던 세로 시야각을 40도 수준으로 늘렸다.
또 레티널은 AR글래스의 통역 기능도 선보였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과 AR글래스를 착용하고 "만나서 반가워"라고 말하면 AR글래스의 화면을 통해 'Nice to meet you'라는 문장이 AR 형태로 나타나는 방식이다. 레티널 관계자는 "외국어에 서툰 사람도 이 글래스를 사용하면 눈 앞에 나타난 문장을 읽으면 된다"고 말했다. 레터널의 부스에는 AR글래스를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의 레티널 부스에서 AR글래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의 모토브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택시 톱 미디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모빌리티 미디어 플랫폼 스타트업 모토브는 '택시 톱 미디어 기기'와 '오토바이 미디어 기기'를 전시했다. 이는 택시 윗 부분과 오토바이에 이동형 미디어를 설치해 미세먼지와 유동인구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 서비스는 국내 일부 도시에서 시범 적용됐다. 회사는 이후 수도권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임우혁 모토브 대표는 "택시와 오토바이 미디어 기기로 유익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스마트 미디어로써의 역할을 하고 택시 종사자의 복지 향상 등 상생 비즈니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트센싱은 자체 개발한 '트래픽 레이더'를 선보였다. 트래픽 레이더는 24기가헤르츠(GHz) 주파수를 사용한 풀HD 카메라 일체형 트래픽 레이더다. 4차선에 다니는 차량의 수, 속도, 사고 상황 등을 기존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는 도로용 신호 및 과속 단속, 교통량 측정 등에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트래픽 레이더는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비트센싱은 HD맵 위에서 실시간으로 도로의 교통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리얼타임 다이나믹 맵도 구현해 악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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