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일상으로 들어온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주요 ICT 기업들은 5G와 결합된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5G가 처음으로 상용화된 지난해 CES 2019가 기업들이 5G의 장점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5G를 이해시켰다면 올해 CES 2020은 본격적으로 일상을 파고든 5G를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양사의 8K TV와 5G 기술력을 결합한 5G-8K TV와 콜라(Call+AR) TV를 양사의 부스에서 시연했다. 5G-8K TV는 8K 초고화질 영상을 TV에서 무선으로 직접 수신해 재생한다. 여기에는 5G를 기반으로 한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이 숨어있다. MEC는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사용자의 요청이 중앙 데이터센터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사용자는 대용량의 콘텐츠를 보다 빠르게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의 콜라 서비스(왼쪽)와 델타의 로봇. 사진/박현준 기자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8K TV나 MEC 기술에는 5G가 필수적"이라며 "고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서비스에는 5G가 기본적으로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이날 각 사의 부스에서 TV에 AR(증강현실)을 적용해 TV에서 전화를 거는 '콜라 for 세로' TV도 선보였다. 이는 SK텔레콤의 T전화 영상통화 서비스 '콜라'를 삼성의 세로 TV에 적용한 서비스다. 이 그룹장은 "콜라 서비스의 영상도 MEC 서버서에서 빠르게 처리된다"며 "5G가 상용화되면서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는 다양한 5G가 적용된 다양한 로봇도 선보였다. 델타는 사람이 입는 로봇을 시연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델타는 부스에서 사람이 로봇을 팔과 다리에 입고 무거운 캐리어를 쉽게 들어올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마치 영화 아이언맨을 연상케 하는 모습에 관람객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이는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로봇이다. 로봇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다양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반영하려면 5G망이 필수로 꼽힌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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