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5.5% "설 상여금 지급"…2.6%P↑

대기업 134만원·중소기업 78만원…10곳 중 7곳은 선물 줘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 기업 과반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687곳에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설문해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5.5%가 ‘지급한다’고 답해 전년보다 2.6%P 늘었다.

 

자료/사람인

  

상여금 지급 계획은 기업규모에 따라 차이가 컸다. 대기업은 무려 91.4%가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으나, 중소기업 54.2%, 중견기업 50%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는 단연 ‘직원들의 사기와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54.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9.1%), ‘설 지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9.4%), ‘지난해 실적이 좋아서’(6%) 등을 들었다.

 

이들 기업의 1인당 평균 상여금은 88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 134만원, 중견기업 118만원, 중소기업 78만원의 순으로 평균 액수가 높아 대기업 평균 상여 금액이 중소기업의 1.7배에 달했다.

 

설 상여금 지급 방식은 절반 이상(51.2%)이 ‘정기 상여금으로 지급’하고 있었다. 45.7%는 ‘별도 상여금으로 지급’한다고 답했으며, 3.1%는 ‘정기 상여금과 별도 상여금을 동시 지급’ 한다고 밝혔다. 상여금 지급 기준은 65.4%가 ‘정해진 금액으로 일괄 지급’하며, 34.6%는 ‘월 급여 대비 일정 비율을 지급’하고 있었다.

기업의 설 선물 계획 여부. 자료/사람인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그 이유로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7.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32.7%), ‘재무상태 악화 등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25.2%), ‘불경기 등 내외부 환경이 어려워져서’(15.7%), ‘지난해 목표만큼 성과를 달성하지 못해서’(14.7%) 등이 있었다.

 

아울러 전체 응답 기업의 10곳 중 7곳 이상(73.7%)이 설 선물을 지급한다고 밝혀, 상여금을 지급한다는 비율보다 18.2%P 높았다.

 

선물의 1인당 평균 예산은 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급 품목은 ‘햄, 참치 등 가공식품’이 50.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한우, 생선, 과일 등 신선식품’(21.7%), ‘비누, 화장품 등 생활용품’(17%), ‘상품권, 이용권 등 현금 외 유가증권’(15.6%),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9.1%) 등을 증정한다고 답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모델들이 설맞이 선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