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를 선보였다.
SK텔레콤과 글로벌 전장기업 파이오니아 스마트 센싱 이노베이션즈(PSSI)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시제품을 공개했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에는 SK텔레콤의 1550나노미터(nm) 파장 송수신 기술과 PSSI의 2D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미러 스캐닝 기술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기존 대비 해상도와 인식률이 향상됐다. 양사는 이 제품을 오는 2021년 상용화 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해 9월부터 기존 라이다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차량의 단일광자 라이다로 원거리의 물체를 인식하는 모습. 자료/SK텔레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와 다양한 물체를 감지하고 이를 3D 영상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담당한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에는 PSSI의 2D MEMS 미러 스캐닝 기술과 SK텔레콤의 양자 센싱 핵심 기술인 △1550nm 파장 레이저 모듈 △SPAD(단일 광자 포토 다이오드) 기술 △TCSPC 기술이 적용됐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에는 2D MEMS 미러 스캐닝 기술이 적용돼 기존 모터 방식의 스캐닝 구조 대비 높은 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어 명확한 물체 인식이 가능하다. 1550nm 파장의 레이저 모듈은 기존 905nm 파장의 레이저보다 강한 출력을 사용해 최대 500m 떨어진 목표물도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
또 SK텔레콤은 빛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Linear mode APD' 대신 SPAD 기술을 적용해 기존 라이다의 인식 한계를 극복했다. SPAD 방식의 라이다는 세밀한 타이밍 제어로 미세한 신호도 감지할 수 있어 도로 위의 타이어나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 등 빛의 반사도가 낮은 물체도 오류없이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의 TCSPC 기술은 눈·비·연기와 같은 분산된 물체와 자동차같은 고정된 물체를 구분할 수 있어 악천후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식별해 사고 가능성을 줄여준다.
SK텔레콤은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자율주행과 교통 관제 등 모빌리티와 보안과 사회 안전 분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향후에도 PSSI와 핵심 기술을 결합하고 협력해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센서를 고도화 시킬 계획이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은 "자율주행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며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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