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재 영입 3호에 '4성 육군 대장' 김병주…"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3호 통해 한미 동맹·안보 내세워…"더 강한 대한민국과 군대 위해 정치 입문"
2020-01-02 16:08:10 2020-01-02 16:08:10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내년 4·15 총선을 겨냥한 인재 영입 3호로 한미 동맹과 안보 전문가인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예비역 육군 대장)을 영입했다.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역임 대장 출신 인사의 민주당 입당은 처음이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영입 인재 발표 기자 회견을 갖고 김 전 대장을 소개했다. 그는 육군 제 30기계화보병사단장과 육군 제 3군단장을 역임하고 미사일 사령관으로는 처음으로 4성 장군에 올랐다. 2017년에는 한미 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해 국제 전략과 한미 동맹 관계와 관련한 안보 전문가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3호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예비역 대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첫 대장 승진자이자, 미사일 사령부 사령관 출신 중 첫 4성 장군 출신"이라며 "풍부한 한미 연합작전 경력이 강점이며 연합사 부사령관 재직 당시 빈센트 K.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호형 호제하는 사이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39년간 군에 재직한 김 전 대장의 영입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대장은 "제가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더 강한 대한민국,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서다"며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는 군의 국방력에 의해서만 가능하지 않다. 정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저는 정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더 강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키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보려 한다.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으로 국회에서부터 공고한 한미 안보 동맹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며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효과적이고 새로운 안보 대응 모델을 모색하겠다. 우리 군을 정예화하고 강군을 만드는 국방 개혁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예천 출신인 김 전 대장은 강원 강릉고와 육군사관학교(40기)를 졸업했다. 30기계화보병사단장과 육군 미사일사령관, 3군단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들어 대장으로 진급해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해 4월 예편했다.
 
퇴임 이후 방송, 출간, 강연 등의 활동을 해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시크릿 손자병법'을 출간했고 유튜브 채널, 국방 TV에서 손자병법을 강연하는 유튜버로도 활약했다.
 
앞서 민주당은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여성 척수 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2005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시각 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20대 원종건씨를 영입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전까지 영입 인재 10여명을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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