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26일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 연방 섬나라 바하마가 27일 CBDC(중앙은행이 발행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인 샌드 달러(Sand Dollar)를 가동한다.
바하마의 엑수마 섬 주민들은 이날부터 샌드 달러 프로젝트에 등록할 수 있다. 바하마 당국은 모바일 월렛을 제공해 주민들의 결제 편리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샌드 달러 프로젝트는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이 아닌 종이 통화와 모든 면에서 동일한 디지털 버전의 화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거주자들과 기업들을 디지털 지불 인프라에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완전무결한 디지털 화폐를 출시하려는 바하마의 장기적인 목표를 향한 첫 걸음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은행들은 자금을 디지털 형태로 이동시키고, 주민들은 지갑 연계 QR코드로 소매업자에게 지불할 수 있다. 중앙은행은 CBDC가 통화 인쇄비용과 거래 수수료를 줄이는 동시에 금융상품·서비스에 대한 개인·기업들의 접근 기회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가별 CBDC는 중점 연구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영국은행의 경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을 중요 연구과제로 선정했고, 중국의 인민은행은 테스트용 디지털화폐를 제작해 궁유은행과 송금·결제 테스트를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 따르면 한국은행 또한 분산원장기술(블록체인), 암호화폐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며, CBDC 연구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개념도. 사진=픽사베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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