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교통방송(TBS)이 서울시로부터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65차 위원회를 열고 '서울특별시 교통방송 변경허가에 관한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안건에는 TBS가 서울시로부터 법인 분할하되 상업 광고는 허용하지 않고 한동안은 서울시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내용이 담겼다. 방통위는 TBS의 상업광고 허용에 대해 방송광과 시장상황과 TBS의 재정여건을 고려해 추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위는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65차 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박현준 기자
방통위는 TBS가 서울시로부터 독립적인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방안과 교통·기상 등을 중심으로 한 방송 전반에 충실한 방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변경허가 6개월 이내에 제출하고 차기 재허가시 이행실적을 심사받을 것을 변경허가 조건으로 부과했다. 또 공적재원 운영의 적정성 및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민참여 재정운영심의위원회 기구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위원회에서 TBS가 독립 법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재정 지원을 한동안 받는 것에 대해 제대로 된 독립이 가능하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석진 부위원장은 "TBS가 광고영업을 할 수 없도록 했기 때문에 재정의 상당 부분을 서울시 출연기금으로 충당하도록 돼있다"며 "지금까지의 편파방송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표철수 위원은 "서울시로부터 재원을 지원받아 실제로 독립성이 담보될 수 있는지 의문이며 이 부분을 지속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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