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해 최악의 위기를 통과한 항공업계가 올 들어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2조5990억원,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인 1514억을 뛰어 넘는 2202억원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상승한 1조17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5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에어부산 역시 지난달 말 기준, 매출 110억원과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해 올 상반기 사상 첫 흑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1분기 항공업계의 호실적은 여행수송과 화물수송량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행수송의 경우 지난해 경기침체와 환율상승, 신종플루의 ‘삼중고’가 올 들어 모두 해소돼 지난해 정체된 여행수요가 급증했다. 화물수송은 전자와 IT분야의 수출물량이 지속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업계에선 1분기 역대 최고를 기록한 항공사들의 실적이 이후에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적인 환율 흐름으로 꾸준한 여행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경기회복으로 기업들의 화물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인천공항의 국제선 운항 횟수는 1만6732회로 전년 동월 대비 5.8%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4.8% 증가한 2585만명으로 4월 기준으로는 개항 이래 최대수송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101만명의 여객수송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7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악재로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의 지난달 항공화물수송 역시 전년 대비 26.2% 늘어난 230만톤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이 전년 대비 22.8% 늘어난 11만톤, 아시아나항공이 20.8% 증가한 5만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경영목표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0조6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1분기 실적 호조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목표를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으로 세웠다.
하지만 1분기에만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에 3분의 1을 달성한 만큼 올해 당초 경영목표를 훌쩍 뛰어 넘는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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