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18일 "스웨덴과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두 국가로 존경받고 있다"면서 "양국 간 협업을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공식 방한한 뢰벤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개최된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오늘 저는 스웨덴 사상 최대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대한민국을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뢰벤 총리는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의 오너이자 스웨덴 금융그룹 SEB 대표인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 등 62개 기업, 80여 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한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뢰벤 총리는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것을 언급하고 "오늘 이 자리는 우리의 협력을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갈 좋은 기회"라면서 "스웨덴과 한국 기업인은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교육 수준이 높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우리의 협력이 그토록 잘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뢰벤 총리는 "협력을 상호 강화하는 두 개의 출발점이 있다"면서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혁신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라며 한국과 스웨덴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보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세계 자유무역질서 등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 대화와 포용적인 성장의 스웨덴 모델은 우리 기업 성공의 주요 요인"이라면서 "포용적이면서 견고한 사회를 만드는 근간에는 양성평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성평등은 여성에 대해서만 해당되는 사항으로 제기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보다 잘못된 생각은 없을 것"이라며 "양성평등은 사회 전체에 중요하다. 한 나라가 더 번영하려면 여성, 남성 모두 기업 요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사회 전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성, 남성 모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유럽혁신지수 1위, 비즈니스 환경평가 세계 2위, 사회적 신뢰 선진국 스웨덴은 미래사회의 모범"이라며 "한국도 스웨덴을 배우며 함께 성장하고, 지구촌의 책임 있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한국은 스웨덴과 같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스웨덴이 '국민의 집'으로 사회와 경제 발전을 이룬 것처럼 상생과 통합으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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