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과반 "사는 게 행복하지 않아"
미혼 61%·기혼 39.8%…행복 점수 59점
2019-12-17 12:43:06 2019-12-17 12:43:0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의 이유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직장인이 과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455명에게 ‘현재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여부’를 설문해 17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절반 이상(52.4%)이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자료/사람인
 
결혼 여부별로 살펴보면, 미혼 응답자의 61%가 행복하지 않다고 답해 기혼 응답자(39.8%)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7.1%로 행복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30대(54.5%), 40대(45.2%), 50대(42.7%)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삶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서’(51.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고민해야할 부분이 많아서’(45%), ‘현재 직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서’(35.4%), ‘생활이 불안정해서’(29.1%),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아서’(24.8%), ‘건강이 좋지 않아서’(10.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직장인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자료/사람인
 
직장인들의 현재 행복 수준을 점수로 매기면 평균 59점으로 낙제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70점(18.2%)이 가장 많았고, 80점(17.8%), 50점(15.6%), 60점(14.6%), 40점(9.7%) 등의 순이었다.
 
행복점수 역시 결혼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기혼 응답자는 64점인 반면, 미혼 응답자는 54점으로 10점이나 낮았다. 또, 20대가 평균 57점으로 가장 낮았고, 30대(58점), 40대(61점), 50대(62점) 순으로 집계돼 연령이 낮을수록 현재 행복점수를 낮게 책정하고 있었다.
 
아울러 행복한 응답자와 불행한 응답자 모두 여유로운 경제 생활을 가장 큰 행복의 조건으로 보면서도 달성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3.5%(복수응답)가 행복 조건으로 ‘경제적인 여유’를 꼽았다. 계속해서 건강(50.6%), ‘안정적인 생활’(48%), ‘원하는 일, 직무’(38.9%), ‘화목한 가정’(34.4%), ‘워라밸’(33.4%), ‘보람 및 성취감’(33.2%) 등을 선택했다. 하지만 조건 중 실제로 갖추고 있는 조건의 비율은 49%로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자 78.6%는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갖출 수 없을 것 같은 행복 조건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조건으로는 ‘경제적인 여유’(58.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이어 ‘원하는 일, 직무’(18.6%), ‘정신적인 건강’(17.4%), ‘신체적인 건강’(13.5%), ‘안정적인 생활’(12%) 등을 갖출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2월 26일 세종시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 '행복이 머무는 자리' 전시회에서 시민들이 공존과 소통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두요 김민정 화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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