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방문 기간 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국토교통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압둘 무탈립 브루나이 교통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마트시티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토교통부는 김 장관이 3일부터 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 건설기업들의 해외 누적수주액 1위 국가(1445억 달러)다. 이어 2위 아랍에미레이트(780억 달러), 쿠웨이트(486억 달러)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탈석유화 시대를 대비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 인프라 분야에서는 신도시·공항·플랜트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협력 국가로 올해 4월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 회의를 개최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한 지난 6월에는 한-사우디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양국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다'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스마트시티 관련 전시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장관은 3박 4일간 이어지는 이번 출장 기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회장을 맡고 있는 사우디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 총재를 비롯해 경제기획부 장관, 교통부 장관, 주택부 장관과의 면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현재 입찰에 참여 중이거나 향후 발주 예정인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방안을 논의한다.
또 교통부 장관과 한-사우디 공항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우리나라의 스마트 공항에 대한 기술과 경험 교류를 본격화한다.
이외에도 우리 기업이 수행 중인 주요 건설 현장도 방문한다. 김 장관은 현지 경제인 간담회를 개최해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고위급 협력은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 반등을 위해 마련한 계기"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건설 분야에 대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공항 운영·관리 등 새로운 협력모델을 발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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