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엉덩이 저릿하고 아프면 고관절 층돌 증후군 의심해야
김장철 주부들에 자주 발병…높은 김장 노동 강도 탓
발병하면 허벅지 벌릴 때 통증…무릎 안쪽으로 돌려도 아파
증상 느껴지면 즉시 병원 찾아야…시기 놓치면 수술까지 갈수도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앵커]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고관절 충돌 증후군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장의 높은 노동 강도에 가뜩이나 가사 노동 속 관절을 혹사 당한 가정주부들의 경우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정기종 기잡니다.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고관절 충돌 증후군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장의 높은 노동 강도에 가뜩이나 가사 노동 속 관절을 혹사 당한 가정주부들의 경우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고관절 충돌 증후군이란 고관절을 이루는 대퇴 골두 부위와 골반 사이에서 연부 조직이 끼어 움직임에 제한을 초래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골반과 엉덩이 부근이 저릿저릿하고 아파온다면 고관절 충돌 증후군을 의심해 볼만 합니다.
고관절 충돌 증후군은 특히 김장철이 되면 주부들에게 자주 보이는 질환으로 꼽힙니다. 평소 청소나 빨래 등 집안일로 쪼그려 앉는 자세가 많았던 탓에 가뜩이나 관절에 무리가 많은 상황에서 무거운 배추를 절이고, 절임 배추에 양념을 바르는 등 김장하면서 오래 쪼그려 앉은 자세가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고관절 충돌 증후군이 발병하면 양반다리 등의 허벅지를 벌리는 자세에서 저릿한 통증이 생기고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극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또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안쪽으로 돌릴 때 찌릿하게 아픈 증상도 뒤따릅니다.
해당 증상이 계속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약물이나 운동 치료, 자세 교정 등의 가벼운 치료로도 회복할 수 있지만, 방치하게 될 경우 연골이 계속 마모돼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느껴지고, 심하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과가 악화되면 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하는 어려움까지 따릅니다.
고관절 증후군 환자는 치료 이후 좌식보다 입식으로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재발 방지를 위해 고관절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지난해 최적의 김장 시기는 서울 기준 11월 29일이었습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김장철이 진행 될 것으로 보인 가운데 김장을 직접 담그는 주부들의 경우 고관절과 골반 등에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뉴스토마토 정기종입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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