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수감생활을 한 윤모씨가 법원에 재심을 청구한다.
윤씨의 재심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재심 청구서를 제출하고, 재심 청구 사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화성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고, 이에 윤씨는 억울하게 수감생활을 했다고 호소하는 상태다. 경찰은 4차례에 걸쳐 윤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수감생활을 한 윤모씨가 지난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최면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화성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세) 양이 집에서 성폭행당한 후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듬해 7월 윤씨는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됐고, 그해 10월 수원지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1심까지 범행을 인정하다가 2심과 3심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로 자백했다고 주장하면서 항소했지만,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윤씨는 2009년 가방석됐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수감생활을 한 윤모씨의 재심 조력자인 박준영 변호사가 지난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윤모씨와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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