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락앤락이 5년 만에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지역에서의 고른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 양상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락앤락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85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5.9%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은 최근 5년 내 분기 매출 중 최대다.
락앤락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사의 중점 카테고리를 밀폐용기와 쿡웨어, 텀블러, 소형가전 등 네 가지로 설정하고, 지역별 맞춤형 영업·마케팅을 통해 전략적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그 결과 3분기 전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으며, 락앤락의 주요 거점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중국과 베트남은 물론 한국, 미주, 유럽 등 해외 수출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지역별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9.7%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12.2% 오른 수치다. 전략 채널인 온라인에서 성장이 지속됐다. 온라인 뿐 아니라 대도시를 벗어난 2, 3선 지역은 할인점을 공략하는 등 오프라인 채널도 확대 운영해 28% 성장을 이뤘다.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밀폐용기와 텀블러 외에 쿡웨어와 소형가전 등의 전략 카테고리에서 각각 작년 3분기 대비 16%, 176% 성과를 달성하며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중국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해외 시장인 베트남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모두 각 44%, 60% 성장을 보여 건재함을 증명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가전은 매장 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판을 중심으로 음료용기 매출이 59% 상승해 종합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자료/락앤락
한국도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꾸준히 공략했다. 이커머스 업체와 협업을 강화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온라인 매출이 53% 증가했다. 추석 시즌 등에 따라 밀폐용기, 쿡웨어 그리고 칼도마살균블럭을 중심으로 한 소형가전의 매출 확대로 홈쇼핑 판매가 55% 성장했다. 아울러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과 일본 제품 불매 등으로 락앤락 텀블러가 급부상했고, 그 결과 텀블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또한 국내에서 소형가전 카테고리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새로운 디자인 랭귀지가 적용된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밀폐용기 매출이 27% 성장했다.
해외 수출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60%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미국에서 홈쇼핑 채널인 QVC를 통해 서구향 유리밀폐용기를 성공적으로 론칭, 매출 증가와 함께 카테고리 확장을 가시화 했다.
이정민 락앤락 경영기획총괄 상무는 “올 상반기까지는 사실상 경영체제 개선을 위한 투자에 비중을 뒀다"며 "현재 시스템이 안착해 가고 있는 과정으로 실적 최저점은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중국의 경우 신규 모델을 활용한 광군제 특수가 남아있고, 국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플레이스엘엘 확대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재정비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등으로 성장 기조가 더욱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베트남 역시 하반기 주력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대형 특판이 계획돼 있으며 신흥시장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등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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