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탄소년단은 3일(현지 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2019 MTV 유럽 뮤직 어워드(MTV Europe Music Awards, 이하 MTV EMA)’에서 ‘베스트 라이브(Best Live)’, ‘비기스트 팬(Biggest Fans)’, ‘베스트 협업(Best Collaboration)’ 등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룹이 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도 그룹은 팬덤이 많은 아티스트에게 주는‘비기스트 팬’ 부문 상을 받았다. 올해는 ‘베스트 협업’과 ‘베스트 라이브’ 부문의 상이 추가됐다. 특히 ‘베스트 라이브’는 투어 부문에서 성과를 낸 이에게 주는 상이다.
방탄소년단 투어.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월드 투어 대장정을 올해 마무리했다. 서울에서 출발한 투어는 북아메리카와 유럽을 돌며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서울, 북아메리카, 유럽, 일본과 아시아 등 4개 지역 20개 도시에서 42회 공연하며 올해 4월까지 104만명을 끌어모았다.
지난 5월부터는 스타디움 버전의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를 이어왔다. 스타디움 월드투어는 3만 명 이상 수용하는 공연장을 순회하는 것으로 아티스트 자체의 파급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룹은 북남아메리카, 유럽,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를 돌고 다시 서울에 이르기까지 10개 도시 20회 공연에 102만2000명을 끌어 모았다. 특히 6월1~2일에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서며 K팝 역사에 획을 그었다.
웸블리 무대에 선다는 건 세계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로 여겨진다. 1923년 개장한 웸블리스타디움은 1972년부터는 음악공연장으로 사용됐다. 마이클 잭슨이 15차례 이 무대에 섰고 롤링스톤스(12차례), 마돈나(9차례), 엘튼 존(7차례) 순으로 이 무대에 섰다.
방탄소년단 웸블리 투어 사진.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영국 밴드 퀸을 조명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마지막 장면의 배경도 이 무대다. 1985년 세계적인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가 바로 여기에서 펼쳐졌다. 비틀스, 오아시스, 콜드 플레이, 핑크 플로이드, 비지스, U2, 본 조비, 클리프 리처드, 비욘세, 에드 시런 등도 이 무대를 거쳤다.
올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수상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그룹은 올해 이 시상식의 ‘팝/록(Pop/Rock)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Favorite Duo/Group)’을 비롯해 ‘올해의 투어(투어 오브 더 이어·Tour of the Year)’,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등 총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투어(투어 오브 더 이어·Tour of the Year)’부문은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신인, 올해의 협업, 올해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이 시상식 5개 본상에 포함된다.
방탄소년단 투어.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MTV EMA’는 매년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와 노래, 뮤직비디오 등을 선정해 수상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베스트 송(Best Song)’, ‘베스트 아티스트(Best Artist)’, ‘베스트 비디오(Best Video)’, ‘베스트 컬래버레이션(Best Collaboration)’, ‘베스트 팝(Best Pop)’, ‘베스트 라이브(Best Live)’ 등 20여 개가 넘는 부문에서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베스트 아티스트(Best Artist)’, ‘베스트 송(Best Song)’ 등 총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션 멘데스, 릴 나스 엑스, 빌리 아일리시가 6개 부문 수상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테일러 스위프트, 리조, 제이 발빈 등이 4개 부문 수상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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