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 토스 등 간편송금 서비스의 이용액이 하루 평균 2000억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60% 넘게 증가했다.
더글라스 피진(Douglas Feagin) 앤트파이낸셜 국제사업부문 대표(오른쪽)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의 카카오페이 부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핵심기업으로 카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송금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액은 200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60.7%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34.8% 늘어난 219만건으로 나타났다.
간편송금은 스마트폰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이 대표적인 간편송금업체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 전자금융업자의 서비스 이용규모 확대됨에 따라 간편 송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간편송금 서비스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린 지난 3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토스'를 소개하고 있다. 토스를 운영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사진/뉴시스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없이 비밀번호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중 간편결제 이용액은 일평균 1628억원, 이용건수는 535만건으로 각각 15.8%, 18.2% 늘었다. 삼성페이, 엘지페이 등 유통·제조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자료/뉴시스
온라인 쇼핑 확대에 따라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 규모도 커졌다. 상반기 PG 서비스 이용액은 작년 하반기보다 12.9% 늘어난 4868억원, 이용 건수는 15.9% 증가한 1018만건으로 나타났다.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요금, 상거래 대금을 지급하는 선불전자지급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1170만건으로 전분기(1670만건)보다 6.0% 증가했다. 특히 이용금액은 2473억원으로 같은기간(1619억원)보다 52.7% 뛰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위업체 간의 경쟁 심화 영향으로 이용금액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관리비 등 각종 이용대금의 수납과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액은 상반기 327억원으로 전기대비 21.7% 늘었다. 이용 건수는 17만5000건으로 동기간 9% 증가했다.
직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전기 대비 34.3% 늘어난 293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용 건수는 44.6% 늘어난 1381건이었다. 직불전자지급 서비스란 스마트폰 기반 인증절차를 통해 편의점 등 가맹점 이용시 미리 등록된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자금이체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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