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진행된 장소 인근에서 보수 정당과 단체의 맞불 집회도 개최됐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서울성모병원부터 서울지방조달청까지 구역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초경찰서 앞에서 '조국 구속·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 단체가 마련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각종 피켓 등을 흔들면서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검찰 개혁 촛불집회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88개 중대 5000여명을 배치했다. 또 자유연대가 설치한 스크린부터 남쪽으로 20m 정도의 공간을 만들어 펜스를 설치하고, 경비 병력을 배치해 두 집회 공간을 갈라놓았다.
다만 보수 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서초역에서 촛불집회 장소를 지나면서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XXX들아", "실컷 수호하라", "빨갱이 하는 맛이 어떠냐" 등의 욕설과 협박성 발언을 했다.
이처럼 보수 단체 집회 장소로 가는 길목 곳곳에서 참가자들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길목이 울타리로 막혀 있고, 경찰이 통제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조국 퇴진을 요국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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