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 "섬유유연제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피앤지·피죤 등 5개 제품서 구형입자 잔류
2019-09-25 11:09:08 2019-09-25 13:08:10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피앤지, 피죤 등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섬유유연제 제품 상당수에서 미세 플라스틱 성분이 검출됐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하수처리 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흘러들어가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아울러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할 경우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시중에 판매 중인 섬유유연제 12종에 대해 국가공인 시험 검사기관 코티티(KOTITI)에 시험검사를 의뢰한 결과 총 5종의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시험검사는 지난 6월26일부터 7월26일까지 한달 간 미세 물질 성분 분석이 가능한 SEM(주사전자현미경)-EDS(에너지분산형 분광분석기), FT-IR(적외선 분광분석기) 등을 통해 이뤄졌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시중에 판매하는 섬유유연제를 조사한 결과. 사진/녹색소비자연대
 
시험검사 결과에 따르면 피앤지 '다우니 보타니스 코튼', '레노아 해피니스', '다우니 레몬그라스 3개 제품', 피죤의 '리치퍼퓸 로맨틱 플라워', '리치퍼퓸 시그니처 미스틱 2개 제품' 등 총 5종의 섬유유연제에서 50㎛ 미만의 캡슐로 추정되는 구형 입자가 검출됐다.
 
피앤지 3개 제품에서 검출된 물질은 멜라민 수지로 추정되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캡슐로 추정되는 손상된 모양의 구형 입자로 확인됐다. 피죤 2개 제품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은 폴리아크릴레이트계열로 추정된다. 피죤 프리미엄 핑크 제품에서는 잔류한 캡슐 양이 많지 않아 성분 측정이 불가능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LG생활건강의 '샤프란 핑크', '꽃담초수 자스민', '아우라 윌유메리미' 등 3개 제품과 애경의 '아이린 핑크', 무궁화의 '아로마뷰 로즈', 유니레버의 '스너글 프레쉬코튼' 등 나머지 6개 제품에서는 잔류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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