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소·부센터 깜짝 방문…"끝까지 해결해주는 상담을"
2019-09-10 17:03:24 2019-09-10 17:03:2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위치한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깜짝 방문했다. 이곳에서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의 애로 해결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센터 직원들과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원센터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 수급 애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한 민관 합동 조직이다. 지난 7월22일부터 총 32개 기관에서 파견된 3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일본 수출규제 및 정부 지원 정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수급 애로를 접수해 대체 수입처 확보, 국내 생산을 위한 환경·고용 인허가 신속 처리, 금융 지원 등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황수성 부센터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애로가 있는 기업들은 여기저기 찾아다녀야 하는데 (관련된 기관에서 모두 다 나와 있으니) 지금은 원스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상조 정책실장이 "처음에 만들 때는 금융팀이 따로 있었는데 이번에 합쳐졌다"고 설명하자 황 부센터장은 "금융이 들어오니까 확실히 더 힘을 받는다"고 거들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금융이 공기 같은 것이다. 상당히 기본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때문에 우리 기업에 애로가 있지 않을까 해서 범정부적으로 모였다"면서 "거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 부품·소재 장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한일 문제를 넘어 글로벌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까지 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 애로 상담을 받고 있는 화학기업 직원들을 만나 그들의 고충도 청취했다. 한 직원은 "회사 연구소에서 가장 애로사항이 있는 부분들이 정보가 부족하다는 부분"이라며 "고객사들인 국내 대기업은 내부 기밀 유지를 해야 하지만, 우리는 반대로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대-중소기업 간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센터 관계자들을 향해 "(중소기업이) 필요하면 대기업들과 연결을 해주고, 혹시 기존 특허와 연관되는 문제가 있다면 그런 쪽도 법적 검토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중소기업들이 갖고 있는 애로들을 전부 그냥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해결해 주는 자세로 상담들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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