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기 고개 들자 집값 반등
아파트 가격 29개월만에 상승 전환, 거래량도 늘어
2019-09-10 14:50:45 2019-09-10 14:50:4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울산광역시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자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술렁인다. 아파트 가격이 29개월만에 상승 전환했고 거래량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

1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울산시 수출액은 64억8800만달러(약 7조73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8억4000만 달러(약 6조9600억원)과 비교하면 11.1% 증가한 수치다.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동월 대비 20억1800만달러(약 2조4000억원) 늘며 5.9% 상승했다. 자동차 수출 역시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 sport utility vehicle)와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25.9% 증가한 15억97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선박 수출도 증가했다. 선박은 같은 기간 58.8% 증가한 4억 3000만달러(약 5100억원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역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아파트값도 덩달아 올랐다. 울산 아파트는 지난 7월 0.01% 상승하며 29개월만에 상승전환 했다.

특히 울산 동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같은 기간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은 0.13% 오르면서 집값을 견인했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울산의 부동산 시장에 바닥론이 확산하며 아파트 거래나 전·월세 등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울산 아파트의 매매는 총 4726건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800건)과 비교하면 24%(926건) 증가했다.

전·월세는 상반기 동안 총 4050건의 거래가 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251건)과 비교하면 24%(799건) 늘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거제와 창원 등에서도 반등 조짐 등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지역 부동산시장이 회복할지 기대감이 오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남은 하반기 신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KCC건설은 울산 동구 전하동에서 ‘KCC스위첸 웰츠타워’ 635가구, 아이에스동서는 울산 북구 매곡동에 851가구(일반분양 191가구), 반도건설은 울산 중구 우정동에서 45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광역시 내 한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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