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국과 태국이) 차세대 자동차·로봇·바이오·스마트 전자 등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 협력을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 현지 언론인 'Bangkok Post'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 태국이 수교 후 정치·경제·문화·인적교류 등 제반분야 발전 및 양국 국민 교류·우호감정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태국 방문을 통해 지난해 관계수립 60년을 맞은 한-태국이 함께할 새로운 60년에 대해 협의하겠다"며 "대화관계 30주년을 맞은 한-아세안 협력 증진 방안도 함께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아세안의 역할에 대해 "북한과 국제사회의 소통창구로서 대화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아세안의 노력을 평가한다"며 "한반도 평화·번영은 아세안 및 동아시아의 번영으로 이어짐을 감안해 아세안의 한반도 평화구축 노력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한다면 한반도·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 위원장의 초청 문제는 북미 간 대화를 포하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상황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이 아세안과 인도에 초점을 두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한-아세안은 제반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발전해 왔고 아세안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며 "한-인도는 역내 평화·안정의 공통 목표를 토대로 착실히 발전해 왔다. 인도의 ‘신동방정책’과도 맞닿아 있어 협력 여지 있다"고 밝혔다.
미중 및 한일 분쟁 해소를 위한 아세안의 역할에 대해 "한-아세안은 자유무역이 공동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강대국간 무역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아야 할 것"이라며 "일본이 취한 조치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다. 일본이 대화와 외교적 협의로 나올 수 있도록 아세안이 힘을 모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메콩 개발에 대한 관심 이유에 대한 질문에선 "메콩강은 인도차이나 발전의 동력"이라며 "한국의 발전과 연계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월 '한-메콩 정상회의' 계기 협력 분야 논의를 기대한다"며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뤄내자는 메시지 전달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와 '교량국가'에 대한 구상에 대해선 "교량국가의 시작은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며 "우리의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 협력과 포용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교량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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