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음원 플랫폼 사업자들이 플랫폼 시너지 강화를 위해 회사 외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치열한 이용자 확보 경쟁 속에서 플랫폼 편의성을 강화하는 중이다.
NHN벅스는 테라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연동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벅스는 결제 방식으로 블록체인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를 추가할 예정이다. 양주일 NHN벅스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적용으로 이용자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멜론은 지난 7일 틱톡 연동을 시작했다. 사진/카카오
벅스를 비롯한 주요 음원 사업자들은 최근 플랫폼을 확장하며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가 서비스 중인 멜론은 최근 동영상앱 틱톡과 플랫폼 연동을 시작했다. 음악 활용이 필수적인 틱톡 동영상의 특성을 살려 두 플랫폼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자체 플랫폼인 카카오톡 장점을 살려 카톡·멜론의 연동도 구축 중이다. 지난 2분기 카카오가 밝힌 유료 가입자 수는 508만명으로 1분기 기록한 513만명보다 다소 줄었다. 그러나 카카오의 뮤직 사업부문은 지난 2분기 1446억원을 거두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톡뮤직 플레이어와 톡프로필 개편 이후 음악 콘텐츠의 사용성이 개선됐다"며 "카톡과의 플랫폼 시너지로 시장 확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합병한 CJ디지털뮤직과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KT가 모회사인 지니뮤직은 올 상반기 5세대 통신(5G)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와 CJ ENM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5G 시대 초고음질 음원을 유통하는 한편 '지니TV'를 지니앱 안에 신설해 CJ ENM 영상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영상 수요가 늘어나는 산업 흐름에 맞춰 플랫폼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니뮤직은 올 상반기 매출 1077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1%, 240.0%의 실적 성장을 이뤘다.
지니뮤직이 영상 콘텐츠 강화를 위해 지니앱에 업데이트한 '지니TV'. 사진/지니뮤직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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