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동부건설이 서울 역내 건축 공사를 수주하며 시장 보폭을 넓혔다. 주요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 브랜드 가치 제고가 가능할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323-11번지 일대 연면적 6165평(약 2만380㎡)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지하 5층~지상 26층 규모의 공동주택 108세대와 오피스텔 56세대 및 근린생활시설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이번 공사의 계약금액은 총 379억원이며 2021년 11월 착공예정으로 공사 기간은 36개월이다. 홍제2구역은 3호선 홍제역과 도보 2분 거리이며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등과 인접해 수도권 서북부 및 서울 주요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지역이다.
동부건설 서대문구 홍제2구역 도시환경정비 사업 조감도.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이 서울 알짜 입지에 깃발을 꽂으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오는 10월 이후 적용될 분양가상한제 규제 타깃이 서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권역 내 공동주택은 규제망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럴 경우 수익성은 떨어질 수 있다.
중소형 건설사들은 그러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소 희생을 감수하고서도 서울 진출에 적극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권 진출을 위해 건축비를 최대한 낮춰 수주를 따내는 데 노력한다”라며 “이익 보전이 힘들 수 있지만 중소형 건설사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지방에서 건축비가 낮은 공사들을 주로 수행하다 보니 비용절감에 나름의 노하우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부건설은 국내 건축 공사 위주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토목공사는 보합세를 보이고 플랜트 공사는 미미한 수준이다. 건축 공사는 민간 공사 위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배가량 급증한 바 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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