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에 있는 168개의 섬들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급부상 하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의 섬은 총 168개로 유인도 40개, 무인도 128개 구성돼 있다. 이 섬들은 해양 영토적으로나 군사 전략적 가치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생태자원의 보고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이 가장 가깝게 해양 스포츠와 힐링, 갯벌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지역인 동시에 각 지역별 특색 있는 음식과 특화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는 인천시가 섬을 중요한 관광 콘텐츠로 판단하는 이유다.
인천시는 우선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접근이 어려운 섬 지역의 연안 여객 편의성과 네트워크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령도 신공항 건설, 여객선 준공영제 등이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석모대교와 무의대교 등 다수의 연륙교 건설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다. 더불어 서도 연도교 건설이 추진 중이며, 남북평화고속도로의 시작인 영종~신도 간 평화도로는 예타 면제가 확정됐다.
또한 섬 지역 내 이동이 편리하도록 장봉도 내 전기자동차를 운영 중이다. 대이작도 등에는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섬마을 주민행복버스를 운영해 섬 내의 교통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섬 관광 자원 개발과 활성화에도 속도를 낸다. 인천시는 사렴도 유원지 개발과 작약도 개발사업 등 무인도에 대한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민간자본에 대한 투자유치에 적극 힘쓸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백령도, 대청도 일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러한 높은 학술적 가치와 수려한 경관을 활용해 생태, 환경, 문화, 역사 등이 어우러진 관광·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한다. 최근에는 하나투어와의 협약을 통해 관광 상품의 질을 높여 관광객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 외에 인천시는 기타 주섬주섬 음악회, 섬마을 밴드 음악 축제 등을 개최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섬 지역 내 특산물을 재료로 한 특색 있는 음식을 개발해 관광객에게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소득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섬 발전 사업들은 그동안 관 주도형 인프라 구축 사업에 치중해 추진돼 왔다. 하지만 인천시는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정책 참여 욕구 향상과 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잘 아는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을 정립했다.
특히 지속적인 섬 발전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관련 조례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올해 초 도서발전을 위한 지원 조례를 신규 제정해 도서 지원의 정책적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5월에는 도서발전자문위원회도 구성됐다. 인천시는 이를 활용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신규 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교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도서발전지원센터의 설립 추진을 통해 섬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민·관·학·연이 전부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섬 발전 사업의 현장 밀착형 지원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가장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섬이 가진 매력을 향유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168개 아름다운 섬의 가치를 극대화 해 인천 섬으로 휴식과 여행을 하고픈 많은 시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섬들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급부상 중이다. 소청도 분바위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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