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가정 간편식의 성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표 품목 중 하나인 냉동만두 시장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 이용이 증가하는 흐름에 따라 전용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는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튀긴 왕교자'와 '비비고 찐 왕교자' 등 2종의 편의형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간편화된 조리법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조리도구인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의 특성에 맞춰 제품을 설계했다.
우선 '비비고 튀긴 왕교자'는 에어프라이어에 특화된 제품이다. 기름을 바르고 약 15분간 조리하는 기존 방식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프리프라잉(Pre-Frying) 공법을 적용했다. 고온에서 튀긴 후 급속 냉동해 조리 시 기름을 바를 필요 없이 에어프라이어에 8분만 데우면 만두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비비고 찐 왕교자'는 전자레인지에 특화된 제품이다. 봉지째 전자레인지에 2분30초만 데우면 된다.
CJ제일제당 '비비고 튀긴 왕교자'와 '비비고 찐 왕교자'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는 냉동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 간편식 브랜드 올반 에어쿡을 론칭했다. 올반 에어쿡의 첫 제품으로는 '토마토살사 타코만두'가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멕시코 전통 요리 타코와 군만두를 결합해 만든 가정 간편식이다. 밀가루, 옥수수 전분, 강황가루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만든 타코 만두피 속에 토마토소스, 블랙 올리브, 할라페뇨가 어우러진 멕시칸 스타일의 만두소가 들어있어 바삭한 식감과 매콤한 풍미가 일품이다. 180도~185도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서 약 10분간 조리하면 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28만7000대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285%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 등 간편한 식습관이 점차 확산하면서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오는 2023년 약 1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푸드 올반 에어쿡 '토마토살사 타코만두' 제품 이미지. 사진/신세계푸드
에어프라이어 전용 외에도 기존 만두와 차별화한 제품도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풀무원식품이 지난 3월 출시한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3개월 만에 300만봉지 이상 판매되면서 2분기 냉동만두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닐슨 코리아가 집계한 지난 6월 기준 이 제품의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은 17.4%다. 풀무원식품은 월평균 100만 봉지 이상 판매되고 있고, 월 판매량도 상승 곡선을 이루고 있어 올해 1000만봉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얇은피꽉찬속 고기만두'와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 등 2종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냉동만두의 일반적인 만두피 두께 1.5㎜의 절반 수준인 0.7㎜의 만두피로 차별화한 것이 적중했다. 얇은 만두피에도 군만두, 찐만두, 물만두 등 다양한 조리법에 적합하게 만들었으며,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등 모든 조리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달 소용량으로 포장해 전자레인지 용기를 사용한 편의점 전용 제품도 선보였다.
롯데푸드는 매콤한 오징어를 채워 롤 모양으로 만든 '의성마늘 매콤오징어 롤만두'를 출시했다. '의성마늘 매콤오징어 롤만두'는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의성마늘 롤만두 시리즈의 신제품이다. 의성마늘 롤만두는 '의성마늘 쫄깃 롤만두', '의성마늘 불고기 롤만두'에 이어 '의성마늘 매콤오징어 롤만두' 출시로 총 3종의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의성마늘 롤만두 시리즈는 동그랗거나 납작한 일반 만두와 달리 만두피 위에 속재료를 올리고 돌돌 만 듯한 작은 롤 모양이 특징이다. 또 일반적인 밀가루 만두피 대신 국내산 쌀가루를 넣은 라이스페이퍼 만두피를 사용했다. 이에 따라 찜기, 프라이팬,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도구에 따라 각각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풀무원식품 '얇은피꽉찬속 고기만두'와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 제품 이미지. 사진/풀무원식품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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