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챗봇, 단톡방에 들어온다…"친구와 함께 영화 예매"
챗봇, 카톡 예약·결제·예매 지원…소상공인 입점 플랫폼 하반기 개설
2019-07-25 15:57:37 2019-07-25 16:27:2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카오가 챗봇을 카카오톡 단체채팅(단톡)방에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이 쉽게 챗봇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하반기 중에 개설한다.
 
김유미 카카오 봇기획팀장은 25일 서울시 종로구 센터포인트에서 "챗봇을 단톡방에 초대하는 모델을 하반기 집중 과제로 진행 중"이라며 "플러스친구와 일대일로만 하던 것을 친구와 함께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챗봇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나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 등으로 예약·결제·상담 등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챗봇 개발을 지원하는 '카카오아이(i) 오픈빌더'를 열었다. 현재까지 오픈빌더를 통해 △멜론 빅데이터 기반 음악 추천·정보 제공 △영국 프리미어리그 정보·응원메시지 전달 '프리미어리그봇' △영어·중국어·일본어 문장 번역 등 1만4000여개의 챗봇이 개발됐다.
 
김유미 카카오 봇기획팀장이 25일 서울시 종로구 센터포인트에서 열린 '카카오 톡비즈 세미나'에서 챗봇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챗봇을 단톡방에 적용해 여러 이용자의 카톡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톡이 4000만 이용자의 소통 수단으로 활용되는 만큼 다수의 이용자가 한번에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단톡방에 날씨 정보 챗봇을 초대해 친구와 날씨 정보를 공유하거나 영화관 챗봇을 초대한 후 영화 예매·결제 등 단계를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다. 김 팀장은 "정보 알림이나 예약·예매 등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유용하게 이용될 것"이라며 "챗봇 내보내기 기능도 함께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중에 소상공인들이 챗봇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연다. 중소사업자는 챗봇을 별도로 설계할 필요 없이 메뉴, 가격, 상품명 등 필수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카카오는 카카오가 지난 2월 100여개 카페를 대상으로 진행한 챗봇 주문 공개시범서비스(OBT) 결과 해당 카페의 플러스친구는 최대 20배 증가했고 챗봇 주문 재사용률 최대 60% 등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는 중소사업자가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챗봇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챗봇 입점 모델은 별도의 챗봇 구축이 필요 없고 플랫폼 업데이트와 함께 입점 사업자의 챗봇도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이다. 각 사업자가 챗봇을 별도로 구축할 경우 최소 5000만원에서 최대 4억원이 드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이와 함께 유지·보수 비용 등도 별도로 들어간다. 김 팀장은 "챗봇 입점을 통한 카카오의 사업 모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별도 챗봇 개발비는 받지 않으며, 입점 가격도 소상공인이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챗봇 서비스. 사진/카카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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