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뉴트로 열풍이 올 여름에도 이어지면서 '어글리 샌들'이 주목 받는다. 어글리 슈즈의 핵심 요소인 두터운 밑창과 투박한 모양새가 샌들에도 적용돼 푹신한 쿠션감과 세련된 디자인이 매력적인 요소로 부각된다.
휠라의 어글리 샌들인 '레이 트레이서 샌들'과 '디스럽터 샌들' 제품 이미지. 사진/휠라코리아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불어온 뉴트로 콘셉트가 전 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여름 신발인 샌들에도 어글리 슈즈의 특징이 담겨 출시된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자사의 대표 어글리 슈즈 '레이 트레이서'와 '디스럽터2'를 샌들로 변신시켰다. '레이 트레이서 샌들'은 어글리 슈즈에 러닝화 기능을 결합한 신발로, 트레일화 느낌을 연상하게 하는 밑창과 심플한 외피 디자인이 강조된 제품이다. '디스럽터 샌들'은 휠라의 헤리티지가 적극 구현됐다. 청키한 밑창과 신발 뒤쪽의 과감한 패치 등이 어글리슈즈 '디스럽터2'와 닮았으며, 세 개의 벨크로 형태가 눈에 띄는 요소다. 또한 휠라는 두 제품 모두 두터운 밑창으로 설계하되 경량성을 갖추고 충격 흡수 기능을 더했다.
리복에서 출시한 어글리 썸머 샌들 트로피컬 제품 이미지. 사진/리복
리복도 레트로한 분위기의 '어글리 썸머 샌들'을 선보였다. 리복이 출시한 어글리 썸머 샌들은 볼드(Bold)한 스트랩과 과감한 리복의 로고 플레이로 뉴트로 스타일을 완성했다. 리복의 썸머 샌들은 스포츠 샌들의 특징을 살려 발을 받쳐주는 바닥에는 편안한 착화감을 살리고, 스트랩 아래엔 넓은 가죽 패치를 배치해 스트랩이 쏠리는 불편함을 방지했다. 발목 부분을 받치는 스트랩도 넓게 만들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 특히 최근 유행인 네온 컬러의 스트랩을 배치한 트로피컬 제품은 시원한 여름 분위기 잘 표현했다.
아이더에서 선보인 어글리 샌들 '멘토스' 제품 이미지. 사진/아이더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 역시 어글리 슈즈의 디자인을 차용한 '어글리 썸머 샌들'을 출시했다. 아이더의 어글리 썸머 샌들은 아웃도어 활동 시 편안하게 신을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했다. 어글리 샌들은 크게 세 종류로, '서프쿨3'은 멀티스판과 웨빙스트랩이 적용돼 발 사이즈에 맞게 조임을 조절할 수 있으며, 맥시멀 타입으로 중간창을 디자인해 발의 피로도를 줄였다. '맨토스'는 등산화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적용됐고, 뒤꿈치의 벨크로 테이프를 떼면 슬리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파닉스'는 발등을 감싸는 멀티스판 소재 외피가 매력적인 제품이다.
다이나핏에서 출시한 어글리 샌들 '버티컬', '리오 메쉬', '서피'(맨 위부터) 등 제품 이미지. 사진/다이나핏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어글리 샌들'을 선보였다. 키높이 기능을 갖춘데다 옷의 색상이나 분위기에 구애 받지 않는 데일리 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총 세 가지의 모델로 출시됐다. 우선 '리오 버티컬' 모델은 단정한 합성가죽 소재와 자유로운 직조 소재의 스트랩이 결합돼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제품으로, 러닝화에 사용되는 파일론 소재의 탁월한 쿠션감도 장점이다. '리오 메쉬'는 밑창의 지그재그한 패턴과 발등을 덮는 스트랩이 특징이며, '서피'는 여성 고객들을 위해 이색적인 무늬와 패턴으로 디자인됐으며, 세 제품 중 굽이 가장 높지만 안정적인 스트랩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패션업계에선 어글리 슈즈를 중심으로 소비되던 뉴트로 감성이 샌들 등의 패션 아이템에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당분간 레트로 콘셉트의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과감하고 특징적인 뉴트로 디자인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등 디테일이 변형됨에 따라 고객들의 소비층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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