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지난 2년간 당대표 임기를 마무리하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1일 "반드시 2020년에는 원내교섭단체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을 지나 정의당이 10살을 맞이하는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던 그 말씀 위에 당을 우뚝 세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당의 총선승리와 진보정치의 미래를 위해 지역에서 반드시 승리해 돌아오겠다"며 "그것이 당이 저에게 부여한 소임이자, 성취해야 할 다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인천 연수을을 지역구로 정하고 재선에 도전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갑작스러운 노회찬 의원의 죽음이 가장 '힘들고 외로웠던 일'이라고 했다. 그는 "제 임기 동안 저의 가장 든든한 선배 정치인이었고, 대한민국 사회가 가장 절실히 필요로했던 정치인, 노회찬 대표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회의장을 들어서는 일도, 사진을 보는 일도, 당의 기쁨과 승리 앞에서도 그를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이 제 마음을 짓눌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노회찬·심상정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먼 정치인이다. 어쩌면 홀연히 사라져갈 수밖에 없었던 진보정당의 비례대표 의원들과 아직까지는 같은 처지일 뿐"이라며 "그럼에도 이렇게 말하고 싶다. 심상정 곁에 이제 노회찬은 없지만, 그의 뒤에 이정미도 있고 이정미보다 더 훌륭하게 칼을 다듬어 온 저력 있는 당의 인재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는 것을, 5만 당원을 믿고 든든히 앞으로 걸어가자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기 2년동안 성과로 "선거 때만 찾아오던 정의당 내부의 패배주의가 상당부분 사라졌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다음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을 때 손에 잡히는 현실로 생각하지 않으셨다"면서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밀어내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진짜 경쟁을 하는 상상을 드렸을 때 많은 공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정치 발전의 중심에는 정의당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으로 당을 이끌어왔다"면서 "정의당은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가능성의 정당이다.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의 계속 성장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