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1분기 경기회복을 주도한 IT산업은 2분기에는 확인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경기를 리드해 왔지만 2분기에는 실적 + 향후 기대감에 대한 확인과정에서 완급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IT업계의 본질적인 상승원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경기회복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 미국, 중국, 우리나라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완만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발표되는 경제지표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중국은 오히려 속도조절을 위한 긴축에 나서고 있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브릭스 국가 등 이머징 마켓도 경기 상승 징후가 뚜렷하다.
산업의 순환국면에서 보면 출하와 내수가 줄던 최악의 국면에서 서서히 경기회복으로 인한 출하증가로 재고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재고순환지표 개선에 따른 선순환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IT대형기업들의 부품출하와 수출이 증가하며 완제품 수출 회복과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산업의 발전적 측면에서도 고무적인 일인 것으로 판단된다.
정책적으로 보면 정부의 소비 진작을 위한 보조금, 감세 등의 정책이 고용 회복에 따른 소비증가와 함께 IT제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좀 더 긴 관점에서 IT업황의 회복은 이슈관점에서 살펴보자면 IT종목들의 상승은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에 있다.
지난 1998년 IMF 상황이후 경기가 좋았던 2000년대 IT버블을 떠올려 보자.
닷컴버블이라 불릴만큼 시장은 실제 실적이나 경기흐름보다 향후 성장에 초점을 맞춘 인터넷주들의 급등세가 글로벌 시장의 전반에 나타났다.
한때 인터넷 주가 삼성전자의 절대주가를 넘어서는 등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기억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지금은 그 상황이 다르다. 현재 상승을 이끌고 있는 종목군들은 모두 실적과 회복의 실체를 동반한 종목군들의 상승이라는 점에서 질적인 흐름은 완전히 차별화되며 양적인 측면에서도 주가의 상승속도가 완만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지금의 IT 상승세는 지난 닷컴버블 때와 비교해 상당히 견조한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다.
다만 3D, 증강현실, IT컨버젼스와 같은 신기술, 또 스마트폰, 아이패드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디바이스 증가 기대감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은 버블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들 종목의 실적회복 속도와 기대감이 계속 주가에 선반영됨으로써 하반기 신기술 기대가 얼마나 실적증가에 도움이 되느냐에 따라 IT종목 상승에 속도조절을 하게 만드는 핵심변수가 될 것이다.
신기술은 기대감을 낳고 기대감은 주가를 상승시키지만 신기술이 항상 매출증가와 수익증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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