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누진제 개편안 확정으로 주식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전력시장의 불안요소는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기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2000원은 유지했다.
민관합동 전기요금 누진제 TF는 3개 누진제 개편안 중 1안(여름철 누진구간 확대안)으로 최종 권고안을 제시했다.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향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철 상시적 누진구간 확대로 매년 4007억원 매출 감소 영향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여름철 한시적 누진구간 확대 적용 당시 4435억원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주택용 누진제 개편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후 주가는 25% 이상 하락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관련 불확실성은 제거됐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력시장에는 공급예비율, 한국전력 재무구조 등 두 가지 불안요소가 남았다는 시각이다.
이 연구원은 "탈원전으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여름철 날씨에 좌우되는 수요로 공급예비율이 아슬아슬한 수준을 유지할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정으로 비용부담이 늘어 이미 연결기준 180%를 넘어선 부채비율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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