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까지 확산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내 수입 돈육 가공식품 유통을 철저히 감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11일 도청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각 시·군 담당자들과 소통해 돼지열병 문제가 수그러들 때까지 지속적으로 유통업체와 판매업체 관리를 철저히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김포·파주·연천 등 접경지역 3개 시·군 192개 농가에 대한 긴급 예찰을 완료했다”며 “고양·양주·동두천·포천 등 접경지 인접 4개 시·군 259개 농가에 대한 예찰도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달 중 민관 합동 가상방역현장훈련(CPX)을 실시해 방역역량을 강화하고, 특별사법경찰단·식품부서 등과 합동으로 불법 수입축산물 유통·판매에 대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군별 거점소독시설 운영과 평화누리길 탐방객용 대인소독기 설치, 접경지역 양돈농가에 대한 긴급 방역약품 지원 등도 추진한다.
도는 현재 7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 8개소(파주 3·김포 1·연천 1·양주 1·포천 1·동두천 1)와 통제초소 4개소(김포 2·파주 1·연천 1) 등에 방역거점을 운영 중이다. 또 주요 대상지역에 대해 오는 12일까지 일제 채혈·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야생 멧돼지가 주요 감염매개체임을 감안해 울타리 269개와 포획틀 54개를 접경지역 주요 길목에 설치하고, 산림감시원 1813명을 동원해 신고·감시 체계도 구축했다. 이 지사는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국경을 넘어 들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경기도 특사경 인력만으로 부족할 경우 민간으로 신고팀을 구성해 감시에 있어 한치의 소홀함도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도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대책회의를 하고 “경기도 내 수입 돈육 가공식품 유통을 철저히 감시할 것”을 주문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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