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잠실야구장 30배 대규모 지하도시 건설
국토부 광역교통위 '광역복합환승센터' 승인, 2023년 완공
2019-06-10 13:52:13 2019-06-10 13:52:1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이르면 오는 2023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에 잠실야구장 30배 크기에 달하는 대규모 지하도시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코엑스~잠실 운동장 일대에 조성 중인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을 최종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는 국토부와 서울시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해 지하철,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이 오가는 복합환승센터다.
 
기본구상 대상이 된 구간은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까지 연장 630m, 폭 70m, 깊이 51m로 건축 연면적이 약 16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역대 국내 지하공간 개발 중 최대 규모다.
 
지하 3~6층에는 기존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을 비롯해 위례~신사선, GTX-A(동탄~삼성~킨텍스), GTX-C(금정~의정부),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등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가 들어서고, 도서관·박물관·전시장 등 공공시설과 대형서점·쇼핑몰 같은 상업시설은 지하 1~2층에, 관광버스 주차장은 지하 3층에 만든다.
 
또 보행 동선을 단순화하고 삼성역에서 봉은사역까지 직결 환승통로를 만들어 평균 환승 거리와 시간을 서울역(378m, 7분30초)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107m, 1분51초로 계획하고 있다.
 
대광위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승인 요청한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안에 대해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교통개선대책의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보완하는 절차를 거쳐 개발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시는 연내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 고시와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개발실시계획 승인 등 후속절차를 거쳐 올해 12월에 착공하고,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예상되는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현재 서울역 이용객(32만명)의 1.3배 수준인 40만명과 버스 승객 20만명을 더해 약 60만명으로 영동대로 삼성역일대가 국내 최대의 대중교통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의 경우 5개의 광역버스와 145개의 장거리버스, 지하철 4개 노선이 연결된 스페인 마드리드의 아베니다 더 아메리카(Avenida de America) 대중교통 환승센터에는 하루 평균 14만명, 미국 뉴욕 맨해튼 메디슨 스퀘어 가든 지하에 위치한 뉴욕 펜 역(Penn Station, New York, Manhattan)은 하루 평균 60만명이 이용 중이다.
 
이외에도 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4만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생산유발효과 3조6000억원, 임금유발효과 5000억원 등 총 4조원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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