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앞으로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연설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외교적 해법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통해 절대 걷히지 않을 것 같았던 전쟁의 먹구름 속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하노이 회담'이 비록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두 정상은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고, 원하는 바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며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그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미 정상 간 대화는 지난 30여 년 간 실패로 점철되어 온 이전의 북핵 협상과는 분명히 다르다"며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비핵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그동안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된 대화의 동력과 신뢰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선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많이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과 이스칸데르 미사일과의 유사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북한 내부적으로도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부담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체제 결속을 바라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대화로 풀어가려는 분명한 생각은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한반도 평화를 바탕으로 열어나갈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새 질서인 '신한반도 체제'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주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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