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성장한 5조17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 진천 공장 초기 가동 비용, 지난해 4월 매각한 CJ헬스케어의 실적이 제외되면서 영업이익은 14.8% 감소한 17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외 주력 제품 판매 호조와 미국 슈완스 인수 효과로 식품 부문의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용 아미노산의 전략적 판가 운영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식품 조미소재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바이오 부문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식품 사업 부문 매출은 1조7205억원을 달성했다. 햇반컵반, 고메 등 주요 제품과 비비고 죽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힘입어 간편식 제품 매출이 43% 성장했다. 김치가 44%, 햇반이 21% 증가하는 등 주력 제품군도 성장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은 슈완스 3월 실적이 반영되고, 중국과 베트남 등도 크게 늘면서 198%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린 바이오와 생물자원을 아우르는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은 1조902억원을 달성했다.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의 시황 호조에 따른 판가, 판매량 증가 등 지속적인 지배력 강화로 그린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은 약 8% 증가한 524억원을 기록했다. 생물자원 사업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일시적 축산가 하락으로 부진했지만, 곡물가 상승에 따른 해외 사료 판가 인상으로 매출이 2% 성장했다.
하반기부터는 식품과 바이오 사업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유통 채널 확장과 슈완스를 비롯한 해외 M&A 효과가 2분기 이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주요 원재료 가격 또한 2분기 이후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식품 사업 부문은 확고한 시장 지위를 가진 만두, 햇반, 간편식 등 주력 제품의 성장을 극대화하고,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 가동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미국 시장 내 만두와 면, 상온과 냉동 레디밀, 햇반, 김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슈완스와의 시너지로 메인스트림 시장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화 만두를 앞세운 냉동 사업 확대, 베트남 내 냉장·냉동 인프라 조성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도 주력한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R&D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성 극대화와 함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산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생물자원 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이 일부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축산 가격이 4월부터 반등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햇반컵반 프리미엄 신제품 3종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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