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5세대(5G) 통신 가입자 쟁탈전이 과열 현상을 보이자 이동통신사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방통위는 13일 오후 이통 3사의 단말기 유통 담당 임원들과 회의를 소집하고 과도한 보조금을 활용한 경쟁을 자제할 것을 경고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지난 11~12일 주말 동안 LG전자의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이하 V50)에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최대 90만원까지 책정하며 가입자 쟁탈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매장에서는 단말기 가격이 공짜를 넘어 소비자가 돈을 돌려받는 이른바 마이너스 폰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V50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며 10일 정식 출시됐다.
LG전자 모델이 'LG V50 씽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판매장려금은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가입자를 유치하면 이통사들로부터 받는 돈이다. 이 돈이 과도하게 지급될 경우 일부가 소비자들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으로 활용된다. 이통사들은 네이버밴드를 비롯한 일부 온라인 판매 채널 중심으로 판매장려금을 지급해 가입자를 모집했다. 이는 일부 이용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이용자 차별행위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통사들에게 시장 과열을 유도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차원에서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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