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1일 여야4당의 선거제·공수처법·검경수사권조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후속 절차를 막기 위해 '삼위일체 콘서트'와 '민생투어' 등을 진행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반헌법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문재인정부의 폭정을 막기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며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제·공수처·민생 삼위일체 콘서트를 개최할 것"이라며 "'자유친'(자유한국당 유튜브 친구)을 만들어 정책 이슈를 재밌고 쉽게 풀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좌파독재 저지를 위한 백서 연대를 구성하고 '114 민생투어 버스'를 만들 것"이라며 "틈이 나는 대로 정책위에서 주관하는 정책투어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이 요구하는 추경안 처리에 대해선 "7조원대 추경을 말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내년 총선을 위한 꼼수 추경"이라며 "미세먼지, 산불, 포항지진은 국회가 막혀있어도 처리하겠다. 재해추경만 분리해 달라"고 받아쳤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각종 여론의 비판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을 반대한 것이 '기득권 지키기 차원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우리 당은 의원정수 10% 줄이고 비례대표를 없애는 안을 제출했다"면서 "제 역할을 못하는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지역구 의석이 14석 증가함으로써 대표성을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의 검찰과 경찰이 아닌 국민에게 검찰과 경찰을 돌려주기 위한 조정안도 냈다"면서 "우리 당의 안을 모조리 무시하고, 그들의 안으로 따라오지 않은 것을 두고 논의하지 않았다고 하는 건 정말 나쁜 왜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이 물리력으로 국회를 마비시켜 '동물국회', '폭력국회'를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연좌하고 앉아 있는 우리한테 폭력을 쓴 것은 여당"이라며 "처벌을 앞세워 징역 5년 운운하며 협박했고 힘의 논리로 밀어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반헌법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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